Q&A
내용
머무르고싶은 자리
언제까지나
머무르고싶은 자리 있었습니다.
작은 언덕배기에 줄지어 선
노오란 개나리의 행렬,
들판 한쪽에 파르르 떠는 하얀 꽃잎달고
서서 봄을 알리는 매화나무,
활짝 피어 휴지처럼 날리며 떨어질 때보다
다소곳이 머물어 은밀한 꽃봉오리속에 기다림을 즐기는 목련나무,
어스름 새벽빛에 서글퍼보입니다.
고속으로 질주하는 세월마냥
달리는 차창밖으로
머물러 자리하고싶은 풍경들은
이미 내 자리엔 없습니다.
지나가버린 풍경일 뿐입니다.
새벽을 가르며
동녘엔 해가
멈칫 멈칫 올라오고
새벽 추위 보듬어안으며
햇살이 따스하게 차창에 스며듭니다.
뒤로 물러나지 않는 햇살처럼
꿈꿀 수 있는 내일이 있기에
이렇게 오늘을 숨쉴 수 있음입니다.
지나가버린 아름다운 풍경들
아프지않도록
마음자리에 꾹꾹 누르며...
By So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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